제주도 중산간 마을에 있는
웃뜨르 마을에는 산돼지가 코와 주둥이로 흙을 파혜쳐 연못이
되었다는 돗곳물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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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그 돗곳물에
대해 이야기를 해볼려고 합니다.
돗곳물이 있는 곳은 제주시 서쪽에 있는 마을로 바다와 떨어져 있는
중산간 마을 웃뜨르에 있는 마을입니다.
여기에서
웃뜨르는 위를 뜻하는 “웃” 과 들(판)을 의미하는 “드르” 가
합쳐져서 중산간 지역 을 일컫는
아름다운 제주어입니다.
돗곳물은
서기 1730년경부터 사람들이 모여
살기 시작할 무렵 주민들이 물을 얻기 위하여
여러 곳을 탐방하던 중 발견된 곳인데
현 조수리에서
서쪽으로 약 500m 쯤 떨어진 동산 밑에
넓고 오목한 평지와 분지로 형성된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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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옛날에 평지와 분지면서도
나무와 숲이 우거지고 산짐승들이 많이 살아다고
전해지고 있는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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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산돼지가 많아서 밤, 낮을 가리지 않고
먹이를 얻기 위하여 숲속을 헤매여 다녔고 숲 속에 살면서 코, 주둥이로
땅을 파고 두더지를 파 먹었다고 합니다.
밤, 낮을 가리지 않고 되풀이 하면서
파헤친 것이 조금씩 물이 고이게 되었고 물이 고임에 따라 나무와
숲은 뿌리 채 뽑아지면서 큰 연못이 되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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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돼지 코와 주둥이로 파서
물이 고이게 되었다고 해서,
이 못을 돗곳물 이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하는군요.
(여기서 돗이란 제주말로 돗 또는 도새기 돼지를 뜻함)
자~
그럼 돼지코와 주둥이로 파헤져
연못이 되었다는 돗곳물은 어떤곳인 살펴 보겟습니다/.
돗곳물에 들어서면 젤 먼저 눈에 들어오는 커다란 나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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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령 120년에서 140년, 높이만도 7m~ 12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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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레가 2m~4m되는 팽나무들이
방문객을 반갑게 맞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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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못뒤로 보이는 귤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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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산으로 올라가는 곳에 커다란 팽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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돗곳물 옆에 있는 동산으로 올라가는길에 있는 돌하르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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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앞에 있는 팽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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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여년을 살았온 흔적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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돗곳물 옆에 또 다른 작은 연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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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산에는
방문객들이 쉬어갈 수 있는 정자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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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산 둘레길 ▼
동산 밑 연못 옆에 있는 동굴
연못으로 가는 돼지 행열
연못에는 돌로 만들어진 배와 커다란 잠자리 모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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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못 주변에 빙 돌아 가면서 놓여 있는 데크길~
그런데 왠지~
이 데크길이 눈에 거슬리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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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중산간 웃뜨르 마을에 있는 돗곳물,
산돼지가 코와 주둥이로 흙을 파헤쳐 만들어졌다는 커다란 연못 이야기가
재미 있어서 포스팅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