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서 마음으로 전해지는 봇짐
몇칠째 비가 계속 내리더니 오늘 오후에야 비가 그칩니다..
점심을 먹고 오후 늦게 어디를 갈까 하다가 울 신랑 하고 석굴암으로 가기로 하고 나섭니다.
석굴암은 내가 사는 제주시 노형에서 차타고 15분이면 가는 거리라 운동삼아 자주 가는 곳이기도 하고요,
석굴암에 도착하니 비가 그치지 않고 조금씩 내리고 있어 올라 갈까 말까 하다가 그냥 올라 가기로 합니다.
오후 4시분 20분 올라 갔다 내려 오는길 ~
그 시간에도 석굴암으로 올라가는 분이 있어서 돌아보니 봇짐을 지고 올라 가고 있는 거예요.
우리가 올라 갈때는 봇짐이 없었는데 그 새 갖다 놓았는지 맘씨 좋은 등반객 아저씨 봇짐을 지고 올라갑니다.
가을을 주제로 포스팅(http://blog.daum.net/ckfhd2847/220) 했던 내용과 중복 될 수 있지만 ,
마침 봇짐지고 올라 가시는 분을 보니, 희망 블로거 페스티발이 생각나 다시 한번 쓰기로 합니다.
.봇~짐~
오늘 할 이야기가 봇짐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마음에서 마음으로 전해지는 봇짐~
석굴암 입구에는 이렇게 석굴암으로 올라갈 물건 들이 쌓여 있곤 합니다.
올라 갈때 안 보이던 봇심이 올라갔다 내려오는 사이 봇심이 될 물것들을 갖다 놓은 것 같습니다.
오늘은 비가 와서 봇짐 위에다 비닐을 덥어 놓아네요.
석굴암 올라가는 길은 걸어서 밖에 갈 수 가 없으니 스님들의 필요한 물건들을 사고 다 들고 올라 갈 수가 없기 때문에 언젠가 부터
입구에 물건들을 쌓아 놓으면 올라 가시는 분들의 한분 두분, 봇짐을 등에 지고 올라가기 시작 했습니다.
석굴암 올라 가는 시간은 1시간 30분이지만, 군데군데 경사진데도 있었서 좀 힘들기도 한데, 비가 오면 길이 미끄럽기도 하고요.
그렇지만 그런 것에 아랑곳 하지 않고 봇짐을 지고 올라 가시는 분들~
따뜻한 마음으로 지고 올라간 봇짐은 스님에게 전해집니다.
이런 가슴 따스한 일이 있기에 석굴암에서는 따뜻한 차와 커피가 준비 되어 있고요,
아침에는 국수나, 팥죽도 준비가 되어 있기도 합니다..
그리고 내려 올때는 버릴 물건들을 석굴암에 놓여 있으면 내려 오시는 분들의 하나씩 지고 내려와 이곳에 놓고 갑니다.
이 일은 언제부터인가 계속 내려오고 있는 가슴 훈훈한 아름다운 일입니다.
여러분들도 석굴암에 가실 때면 등반로 입구에 보자기가 있으면 하나씩 들고 석굴암에 갖다 주시면 좋겠죠..^-^
제 블방을 찾아 주신 모든분들도
마음에서 마음으로 전해지는 봇짐과 같이 올 겨울 따뜻한 마음으로 따뜻하게 지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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