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이야기/제주문화유적지답사

역사속에 사라져버린 곤을동 마을에 가보니~

jejuAngela 2013. 3. 14. 08:38

 

 

 

 

 

 

 

 

지금은

사라져버린 마을 곤을마을

 

오늘은

역사속에 사라져 버린

 곤을동 마을 이야기를 해볼려고 합니다.

 

곤을동은  화북동 서쪽에 있었던 마을로

항상 물이 고여있는 땅이라는 데서 그 이름이 붙여졌다고 합니다.

 

 

 

 

 

제주에

4.3사건이후에 잃어 버린 마을은

모두 중산간 마을인데 비하여 곤을동만은 해안 마을임에도

토벌에 의해 방화 되었으며 복구되지 않아 '잃어 버린 마을'이 된 곳입니다.

 

군인토벌대 1개 소대는

1949년 1월 4일 오후 3~4시경 곤을동을 포위하여,

서서히 마을 안으로 들어가 각각 집에 들어가서 마을 사람들을 무조건 나오라고 했다고 합니다.

 

이들을 바닷가에 데리고 가서

10여명을 총살 하고, 집집마다 불을 붙여 안곧을과 가운뎃곤을을

모두 태워버립니다.

 

당시 집에는 석유병을 기둥에다

걸어두는 것이 보통이었는데  석유를 촐(목초)이나 조짚,보리짚에

뿌려서 불을 붙이고 집을 불태우니 마침 사나운 북서풍이 불어와

삽시간에 다 태워버려다는 것이죠,

 

일부는 화북국민학교에 가두었다가

다음날 연디밋에 데려가서 총살 했다고 하고요

 

그리고 곤을동 출입을 통제하고 동곤을도 불태워 없었지고,

그래서 살아남은 사람은 있었지만 마을은 없어져 버렸고

지금까지 복구되지 않은 곳입니다. 

 

옛 집터가

그대로 남아 있는 곤을동마을

지금은 어떤 모습을 하고 있는지 가보도록 하겠습니다.

 

화북에서

 

 

 

 

 

 곤을동으로 가는 길에

볼 수 있는 밭담 이 밭담은 원래 옛성이 있었던 자리라고 합니다.

 

 

 

 

 

 

 

 

바닷가에 있는 별동봉과 그 뒤로 사라봉

 

 

 

 

별도봉앞으로

밭담이 많이 보이는 곳이 바로 곤을 마을터입니다.

 

 

 

 

 

하천 사이로 곤을동으로 가는 길

이 길은 제주올레 18코스에 해당 되기도 합니다.

 

 

 

 

 

아래 보이는 곳이 그 옛날 마을이 있었던 집터입니다.

 

 

 

 

 

여러방면으로 봐도

 

 

 

 

그냥 무심코 보면

농사짓는 밭들이 있는 곳인것 처럼 보이는 곳이죠

 

 

 

 

 

 

 

 

곤을동으로 내려가는 입구에 있는 안내 표시

 

 

 

 

곤을동으로

건너가면서 볼 수 있는 모습들입니다.

 

 

 

 

제주에서만 볼 수 있는 기묘한 바위들

 

 

 

 

 

 

 

 

 

곤을동 마을로 들어서면

 

 

 

 

 마을 안으로 들어가는 올레길이 있습니다.

 

 

 

 

 

올레길을 따라 걸어 가다 보면

 

 

 

 

 

집과 집사이를 나누었던

돌담과 집터들이 그대로 남아 있는 것을 볼 수 가 있습니다.

 

 

 

 

 

 

 

 

 

 

 

 

 

 

몰망애도 그대로 남아 있고요

 

 

 

 

 

 

 

 

집벽이였던곳

 

 

 

 

 

여기는 통지(제주도 화장실),

아님 굴묵(난방으로 불때던곳)이였던 곳인것 같습니다.

 

 

 

 

 

 불에 따서 남은 흔적도 볼 수 있구요

 

 

 

 

 

 

 

 

여기에서 바닷가 마을인

곤을동이 왜 군인들이 토벌이 대상이 되었는지는,

 

주민들의 증언을 종합해 보면 화북동 '남문'

주변 도로에서 군용차가 무장대의 습격을 당해 군인들이 죽었는데

그 중 살아남은 한사람이 보니까

무장대 한사람이 곤을동으로 들어가는 것을 보았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군인들은 곤을동을 '폭도마을'로

규정하고 보복살인을 한것으로 판단된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 무장대는

곤을동 사람도 아니고 

곤을동으로 들어간 것도 아니라고 합니다. 

그는 별도봉으로 숨어 버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합니다.

 

주민과의 대화에서는

곤을동 사람이라고 오해받은 것에 대하여 매우 억울하다고 하였다고 합니다.

 

 

 

 

 

 

곤을동 마을터와

 

 

 

 

 

곤을동 마을 갯담

 

 

 

 

 

 

제주올레 18코스를

걷다 보면 지나게 되는 곤을동 마을터,

 

 

 

 

 

 잃어 버린 마을터에는

겨울에는 돌담, 봄에는 유채꽃

가을에는 코스모스가 가득 피어 있어

 

 

 

 

 

아픈 역사속에 사라져 버린

곤을동 마을이였다는 것을 모르고 지나칠수 있는 곳

 

 

 

 

 

파란 바다와

돌담이 어우려져 있는 아름다운 풍경속에 

 

 

 

 

 

가려져 버린 곤을동 마을

 

 

 

 

 

 

그리고

역사속에

 사라져버린 곤을동 마을,

 

지난 일요일

아는 지인으로 부터 제주흥사단에서 하는

 문화유산답사가 있다고 해서 갈까 말까 고민하다가

나섰던 문화유산 답사길이였지만,

 

참석하고 보니

많은 것을 보고 느낄 수 있었던 좋은 하루였던 것 같습니다.

 

.역사속에 사라져버린 곤을동 마을에

 대한 자료들은 제주흥사단 문화유산답사회 안내를 해주신

고영철선생님자료에 의한 것입니다.

 

 

 

 

제 블로그에 방문 하신분들도

 제주문화유산에 관심 있으신 분들은 제주문화유산답사회(http://cafe.daum.net/jejuhistory)

이곳으로 문의 하시면 많은 도움을 받으실거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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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문화유산답사회는

매달 둘째주 일요일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