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이야기/오름이야기

왕이메 오름에서 봄 소식을 알리는 전령사들

jejuAngela 2014. 3. 10. 10:56

 

 

 

 

 

 

왕이에 오름

왕이메 오름은 안덕면 광평리에 있는

오름으로 그리 높지는 않지만 분화구가 넓은 오름이다.

 

오름에는

봄을 알리는 꽃들로 가득하다

 

 

 

 

 

 

지지난 일요일

모처럼 오름 탐방으로 왕이메 오름으로 가 보았다.

 

서부관광도로 가다가 

나인브릿지 골프장 입구를 따라 서쪽으로 약 2Km

따라 올라 가다 보면 왕이메 오름 표시판이 세워져 있는 것을 볼 수 가 있다.

 

 

 

 

 

 

제주 오름에

관한 이야기는 여기에서

↓↓↓↓↓

(http://blog.daum.net/ckfhd2847/877)

 

 

.왕이메 오름은

옛날 삼신왕이라는 왕이 이 산의 봉우리에

깊이 파진 '배리창'이라는 곳에 들어가서, 삼일간 쉬고 기도하다가 돌아갔다하여

'왕이메'라 한다고 한다.

 

왕이메 오름은 분화구를 중심으로

오름 능선을 따라 수직동굴을 지나고 분화구로 들어 갔다 나오게 되는 오름이다.

 

 

 

 

아직 겨울의 잔재가 남아 있지만

 

 

 

 

 

이제 막 봄을 알리는

새싹들이 고개를 내밀고 있고,

 

 

 

 

겨울 잠을 자고 있던 나무들도

 파아란 하늘 아래 기지개를 주욱 펴고 봄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그리 높지 않은

왕이메오름 능선은 온통

잡목들로 숲을 이루고 있는 것을 봃수가 있다.

 

이제 서서히 

겨울옷을 벗고  푸른색 옷으로 갈아 입을 준비를 하고 있는 왕이메 오름,

 

 

 

 

 

왕이메오름 능선

중간지점에서 볼 수 있는 풍경들도 정말 멋지다.

주욱 늘어선 오름들과

 

 

 

 

 

다닥다닥 전선줄,

 

 

 

 

 

눈 덮인 한라산까지 시원스럽게 보이고,

 

 

 

 

 

잡목이 우거진 숲을

지나면 삼나무숲을 지나게 되고

 

 

 

 

다시 잡목들이

우거진 곳을 지나게 되는데,

그 밑으로 이제 막 피기 시작한 새 복수초와

 

 

 

 

 

 

변산 바람꽃이 탐방객들을 맞이 한다. 

 

 

 

 

그리고 수직동굴

제주 곳곳에 남아 있는 가슴 아픈 상처들

 

 

 

 

 

.이 수직동굴은  일제 강정기 말

일본군이 미군의 상륙을 대비하여 주민들을 강제 동원하여 만들어 놓은

인공 진지동굴의 일부로, 현재 오름의 남부 능선에 2개의 진지 수직 동굴 있다.

깊이는 약 15m로 추정 된다고 한다.

 

 

 

 

수직동굴을 지나면

다시 삼나무 숲을 지나고

 

 

 

 

커다란 분화구에 이른다.

 

 

 

 

분화구에 도착해 보니

 

 

 

 

 

제주119등산 동우회에서

안전과 평화,화합을 기원 하는 시산제가 열리고 있었다.

 

 

 

 

제주 119등산 동우회는

제주시 노형 119센터와 서귀포소방서 소방안전본부 직원들로

이루어진 동호회로 매년 이곳에서 무사안녕을 기원하는 시산제를 올린다고 한다.

도민들의 안전을 위 해 수고하시는 애쓰시는 분들

올해에도

아무탈없는 한해가 무사히 지나가길 바라면서,

 

 

 

 

분화구를

둘려 보니 정말 넓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주 커다란

운동장 몇개를 합쳐 놓은 것 같은 크기인것 같다.

 

 

 

 

 

 

 

 

 

분화구를

둘러 보고 돌아 가는 길에

이끼낀 돌틈 사이로 얼굴을 내밀고 있는 것

 

 

 

 

 

무수히 많은 별같이 생긴 꽃들

.바로

변산바람꽃

                                                                                     미나리아재비과의 여러해살이풀로 

3-4월에 개화하며 멸종위기 식물로 보호받고 있는 식물이라고 한다

뜻으로는 "덧없는 사랑", "기다림"

 

 

 

 

화려하지는 않지만 순백의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는 자태

이쁘기도 하지만 그냥 보면 마음이 편안해지면서 힐링의 되는 꽃,

돌틈과나무 가지사이에

 

 

 

 

 

 

수많이 피어 있는 꽃들

마치 은하수 강을 건너는데,

 

 

 

 

 

풀잎과 꽃잎에

맺힌 이슬방울들이 

  잔잔히 흐르는 물결소리를 연주라도 하는지, 귀가에 맴도는

다뉴브강의 잔물결 소리~

~♬♬♬♬♬♬♬♬~♬♬♬♬♬♬♬♬♬♬♬~~

 

 

 

 

그리고 해을 뒤로

등지고 있는 모습이 정말 신기하기도 하다.

 

이렇게 해를 등지고 있는 모습은

 해바라기 꽃(http://blog.daum.net/ckfhd2847/929) 말고는 본적이 없는 것 같은데,

정말 신기하고 이쁘다.

 

 

 

 

이쯤에서 이해인님의

산문집에 있던 "감탄사가 그립다" 라는 내용이 생각 나, 

그 내용을 옮겨 본다.

 

얼마 전

서울에서 부산으로 내려오는 기차 안에서

차장 밖으로 보이는 풍경이 하도 아름다워 나도 모르게

눈물이 핑 돌았다.

 

초록빛 산과 들

고요한 강 아름다웠지만 하늘에 펼쳐진 저녁 노을이 장관이어서

나는 속으로만 탄성을 질렀다.

 

할 수만 있다면

"여러분,저기 저 노을 좀 바라보세요, 사라지기 전에 어서요!"

하고 큰소리로 외치고 싶은 심정이였다.

 

이미

인텃넷 문화와 기계문명에 길들여진 우리에겐

하도 놀랍고 신기한 것들이 많아 정작 감탄하고 놀라워야 할 일에는

무디어진 것 같다,

 

사소한 일에도

 어머나, 어쩌면, 세상에!!

하는 감탄사를 연발하며 표정이 환해지는

그런 사람들은 무미건조한 일상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며

옆 사람까지 유쾌하게 만든다.

 

독자나 친지들이

정성스레 마련한 멋진 선물을 받고도

나의 감탄사가 약해 상대를

 

실망시킨 경험도 있고,

반대로 나 역시 그런 경험을 할 적마다 엷은

 슬픈과 허무의 감정에 젖어 들곤 한다

...................

......................

...............

 

 

 

 

 

 

 

 

변삼바람꽃의 피어 있는

은하수강을 건너고 나니 이번에는 세복수초가 무리를

지어 피어 있는 것을 볼수가 있었다.

 

 

 

 

 

 

세복수초는

잎이 가는고 갈라진다 하여 세복수초라고 한다

 

세복수초는

제주도에서 자생하고

2월중순쯤 언땅을 뚫고 싹이 나와서 20여일만에

꽃이 핀다고 한다.

 

복수초는

꽃이 먼저 피고 잎이 나중 나오고

 

세복수초는

잎이 먼저 나고 꽃이 나중 핀다고 한다

복수초에 대해서는 여기에서 자세히 볼수 가 있다.

↓↓↓↓↓

http://blog.daum.net/shinbarksa/1370)

 

복수초는

동양에서는 행복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꽃으로 영원한 행복이라는

꽃말을 가지고 있지만,

 

서양에서의 꽃말은

‘슬픈 추억’으로 정반대였는데 동서양에 따라 꽃의 정서가 전혀

다르다니 것이 신기하기도 하다.

하얀

눈속에 핀다는 새복수초

봄의 정령사라고 까지 하는 복수초

 

 

 

 

눈이 다 녹아 없지만

 

 

 

 

무수히 많은 낙엽들속에

 

 

 

 

피어나고 있는 세복수초

 

 

 

 

겨울 잠에서 깨어나는 새싹들까지

 

 

 

 

 

왕이메 오름에서 볼 수 있는 봄 소식들

이제 일주일이 지났으니

지금 쯤이면 더 화사하고 멋진 자태를 뽐내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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