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살아가는이야기/삶의 향기

돌고 도는 인생살이

jejuAngela 2011. 6. 25. 06:00

 

 

 

 

 

 

 

 

..는 인생

 

 

 

오랜만에 오일장에 갔다.

 

 

올 설에 시어머님께서 주신

떡국떡이 식구들이  없었서, 먹지 않아

냉동실에서 계속 잠을 자고 있었다.

 

 계속  냉동실에서 재울 수 없어

어떻게 할까 하다가 생각나는 것이 있어서  몇칠간 햇빛에

말렸다.

 

드디어 오일장날!

말린 떡국떡을 들고 오일장으로 향했다.

 

뻥!...튀기집 !!!

 

 

허름한 건물에 뻥튀기 집

내가 오일장에 온 목적이 이 뻥튀기집에 있다.

 

 

 

들어 가보니 아저씨가 열심히 기계를 돌리고 계셨다.

 

 

 

날씨가 덥고

그래서 일하기가 힘드신가 보다.

 

 

안을 둘러보니 뻥튀기망과 차례를

기다리는 뻥튀기 재료들,  쌓아놓은 뻥튀기들

 

 

그리고 한쪽에는

라디오가 자리를 잡고 귀를 즐겁게 해주고 있었다.

 

 

아기 엄마도 뻥튀기 하려 왔다

 기다리는 동안 아기에게  열심히 뻥튀기에

대해 설명을 해주고 있다.

 

 

 

떡국떡을

튀기러 왔다고 하니까

멀리서 척 보더니

"그 거 안되 덜 말랐어 더 말리고 와야 해"

 

허걱~

보지도 않고 어떻게 그렇게 잘 알아요...

 

 

 

아저씨는 능청스럽게

더운지 선풍기를 돌리면서 "그냥 보면 알어"

 

아저씨.

그냥 대충 튀겨 주면 안되나요.

"안되지 잘 투겨지질 않아"

 

10일동난 말려는데요..

그래도 안된다던 아저씨가

다 튀기지말고 반만 해보자고 했다.

 

 

 

인심 좋은 아저씨 기다리는 동안

튀겨 놓은 옥수수를 먹어보라고 내 놓는다.

맛있는지 아기도 잘 먹는다..ㅎㅎ

 

 

 

열심히 일하시는 아저씨보고

사진을 찍어도 되냐고 어쭈어 보니 여러 사람들이 찍어 갔다고 하면서

괜찬다고 한다..

 

 

 

이 일은 한지는

10년이 넘어다고 한다

"돌고 도는 인생 살이 이제 10년째여~"..

 

 

다 튀겨졌는지 아저씨가

하나둘 셋 하면 사진을 찍으라는 말씀까지 하신다..ㅎㅎ

 

 

자~~

준비혀~ ~~

 

 

 

귀들~ 막으셔~ 애기귀는 더 잘 막어~

 

 

 

자~

하나, 둘,~ 셋~

 

 

뻥~~ 펑~~~!!!

 

 

 

ㅋ~~~

사진찍느라 내 귀를 안 막아던니 귀가 멍멍 하다

멍~~~

 

 

뻥튀기들이 나왔다.

현미쌀..그리고 떡국떡....

그런데 아저씨가 왜 튀기지말라고 한지 알 것 같다.

오른쪽에 있는 부스러기 떡국떡 뻥튀기...

에구에구~~~

 

아줌마도 웃는다..

 

 

밖에

누워있는 돌하르방도 웃는다..

아저씨 말안들으니 그렇치~ㅋ~ㅎㅎ

 

 

 

                                 이렇게 작은 떡국떡이 ↓                                 이렇게 펑~~~ ↓ 

 

어쩌든 돌고도는

저 뻥튀기 기계를 보면서,

 우리네 인생도 둥글둥글 동글동글 돌아가는 인생살이 

무엇이 다르랴~~~!!!

 

그리고 우리의 옛것들 사라져 갈 줄 알았던

뻥튀기!!

 

요즈음 웰빙으로

다시 살아나기 시작 한것 같아서 다행인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