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살아가는이야기/삶의 향기

진정한 장인정신

jejuAngela 2011. 5. 14. 09:04

 

 

 

 

 

 

 

 

 

 

 

 

..진정한 장인 정신이란?

 

 

 

작년 이맘때 일이다.

딸애가 예술고 3학년  입시 준비 하느라,

수업끝나고 연습실에서 열심히 바이올린을 연습을 하다  더워서,

악기를 피아노 의자에 올려 놓고 창문을 조금 여는 순간 갑자기 휘~익 꽝!!

그만 창문에 받혀 있던 나무 토막이 바이올린 위로 떨어지고 말았다..~~~~

 

(웬 나무막?.. 예술고등학교 특성상 개성이 강한 애들이 많아 창문으로 들락거리는 애들이 있어

그 것을 방지 하기 위해 창 사이에 긴 나무 토막을 끼워 넣은것)

 

 

푹~욱 패인 바이올린

 

어쩔 줄 몰라 작은 애는 새파랗게 질려서

담당 레슨 선생님께 전화를 하고는 말을 잊지 못하고 ....

버벅 거리는 딸아이에게 선생님은 진정 시키고 부서진 바이올린이랑 조각난 악기 부스러기까지,

하나도 빠뜨리지 말고 전부 주워서 가져오라고 하신 선생님 말씀대로

다 주워서  레슨 선생님에게로 갔다..

 

 

레슨 선생님에게 간 딸아이는 새파랗게 질린 얼굴를 하고 

( 딸아이가 새파랗게 질린얼굴로 울먹  거리며 말도 못 하고 레슨선생님께 전화 했다는애기를 듣고 악기 부셨진 것 보다는 딸아이가

그때 받았을 마음에 상처가 더 가슴아팟을 것을 생각하니  지금도 이글을 쓰면서 눈시울이 붉어짐 )  

"선생님 이 악기 어떻하면 좋아요?"

악기 힘들게 구했는데,...

 

부모님께는 뭐라고 말씀드려요?

(집안 형편상 몇천만원되는 악기가 부셔졌으니 그 때 딸아이 심정..ㅜㅜ)

                                                          울먹 거리면서 선생님을 찾아간  딸아이에게

 "걱정 하지 말아라" 악기는 고치면 되지만 네가 다치지

않아서 대행이라면서, 진정 시키고,, 오늘은 늦었으니까

내일 선생님이 전화 해서 잘 말씀드릴테니까

걱정하지 말고 기숙사로 들어가 있으라고 했다.

 

 

다음날 아침,

레슨 선생님이 전화가 와서 지난 있었던일을

애기 하고 악기는 수리 하시는 선생님께 맏길것니까 걱정 하지말라고 한신다..

속상하고 속이 쓰리지만 어찌하리....

 

 

그런데 레슨선생님 제자들의 악기를  

도 맏아 수리 하신는 분이 마침 외국으로 나가셨서 당장 수리가 안된다고 해서,

다른 수리점에 가서 몇칠에 걸려서 수리를 했는데

 

악기는 바이올린인지 첼로인지 도무지 무슨 소리가 나는지 둥탁한 소리..

(나름 열심히 수리 했건만)

 

그렇게 수리 해놓고, 이를 어쩌 수리비만도 몇백?

 그때 그 심정은 누구를 원망 할 수도 없고..하는 수 없이 레슨 선생님 악기를 빌려 쓰다가

외국 나가셨던 선생님 오신며 고치기로 했다..

 

 

몇칠후 외국 나가셨던 김병순선생님이 돌아 오셔서 악기를 보시더니

한숨만 나온다..."이럴 줄 알았으면 애초에 수리 하지말고 기다리라고 할것"

 

 

그래도 어쩨 다시 전부 다 뜯어서,

또 몇칠를 걸려 대 수술를  했다..다행이 악기는 제대로 소리를 내 주었다,,

그런데 저음 부분의  소리가 메끄럽지 않다고 또다시 대수술..

 

이러케 저러케 수리하고 또 수리하고

이제 제대로 소리가 나서 다행이다, 수리비는 그전에 다른데서 몇백주고 고쳐다는 말을 듣고는

수리비도 많이 내려주셨다(그래도 몇백..)

수리된악기..↓

 

그 후 그 악기로 입시까지

무사히 치르고 난후, 추워지면서 기숙사에 남방을 하면서 방 온도가 높아지니

(악기 특성상 습도 조절에 민감함)

또 악기가 금이 간다..

 

 

그 말을 듣고 부산에서 직접  올라 가서 금이간 악기를

 ,부산으로 다시 가져가서 수리 하시고 다시  갖다 주시기 까지..

나는 딸아이에게 그 말을 듣고 고마워서 귤이라도 보내드리려고 주소와 전화번호를

여줘 보라고 했지만 선생님은 괜찬다고 하면서 말씀 안하신다..

몇 번을 여쭤 봤지만 말씀을 안해 주셨서,,

그냥 감사하게 생각 하고 있었다

 

 

그런데 또 올 3월 악기가 또 아프다고 한다..

이번에는 딸애가 부산으로 악기를 들고 내렸갔다.

내려갔는데 김병순선생님이 기차역까지 직접 오셨서

기다리다 악기를 갖고 가셨다

 

수리 한 다음에도 역까지 다시 갖고 오셨서 점심까지 사 주시고 ..,

그 말을 들으면서, 요즈음도 저런 분이 계시구나 ..

 그후  한~두달에 한번씩 직접 올라 가셨서 악기 상태가 어떤지를

살펴주시고 있다..

 

수리가 잘되어 멋진 몸매를 뽐내고 있습..

 

 

 

자기 맏은 일에 책임을 지고 아무런 보수도 없이  

많은 시간과 정성과 악기에 대한 사랑?

이런 모든 것이 진정한 장인중에 장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

 

"장인정신"

정말 진정한 장인이라며 이런 장인정신은 본 받아야 되지 않을까 싶다.

 

 

이제 스승날도 돌아 오는 시점에서

김병순선생님꼐 다시 한번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

이 글을 적어 본다.....

 

김병순선생님 선생님은

진정한 장인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정말 여러모로 감사합니다..

내내 행복하시고 축복받은 날들이 되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