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어있는 비경중에 비경
녹고의 눈물이 흐르는 아름다운 엉알길
제주에는 제주올레길,드라이브 길, 자전거 하이킹 길, 꼬닥꼭닥 걷는길, 숲이 우거진 숲길, 오솔길, 상잣길, 잣길, 밭담길,순례자의 길
평화의 길, 바닷길,둘레길...등. 여러종류의 길들이 많이 있습니다.
오늘은 그중 바닷가에 숨어 있는 아름다운 길,~~제주의 비경중에 비경
녹고의 눈물이 흐르고 있는 엉알길을 소개 해볼려고 합니다.
엉알길은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수월봉 즉, 바람의 언덕이라고 불리우는 수월봉에서 ▼
자구내 포구까지의 해안도로를 '엉알길'이라고 부릅니다. ▼
저도 제주가 고향이지만
엉알길은 처음 가보는 길이기도 하고요,
엉알길은 왜 엉알길이야 하면요,
바닷가의 높은 낭떠러지 절벽을 '엉', 절벽 아래를 '알' 절벽 아래에 있는 길이라고 해서 엉알길이라고 하는 군요. . ▼
즉, 수월봉의 해안 절벽을 따라 놓인 길이죠, ▼
수월봉의 엉알길을 따라 걷다 보면 해안 절벽이 거대한 병풍처럼 펼쳐져 있는 모습이 신기한 곳입니다, ▼
절벽내부에는 화산재 지층이 기왓장 처럼 또는 시루떡 처럼 차곡차곡 쌓여있는 모습을 볼 수가 있는 곳이구요.▼
이 지층은 퇴적암처럼 보이지만
수월봉 화산 분출 당시 분화구에서 뿜어져 나온 화산 분출물이 쌓여 형성된 응회암이라고 합니다.
정말 신기하죠??▼
수월봉의 화산재 지층을 자세히 살펴보면,
화산탄이 박혀 울퉁불퉁한 지층, ▼
저각도로 기울러진 지층(사층리), 수평으로 발달한 지층(수평층리),
층리가 발달되지 않은 지층(괴상층),등 다양한 형태를 띠고 있어 수월봉과 같은 폭발적인 화산이 분출하게 되면,
다양한 화산분출물이 뒤섞여 사막의 폭풍과 같이 지표면을 빠르게 흘러가는 화쇄난류가 형성된다고 합니다.
(자세한 내용을 알고 싶은 분은 "바림의 언덕 수월봉"책에서 보시면 될듯합니다)
수월봉밑 해안가를 걷다 보면 다양하고 신비스러운 지층들이 걸음을 멈추게 하고,
다시 쳐다 보게 되는 곳입니다.
일제시대때 만들어진 진지동굴
제주 해안가에는 오름이나 절벽에 이처럼 진지 동굴이 꼭 있는데,
이곳에서도 어김없이 진지동굴의 여러군데 있는것을 보면서 아픈 역사를 다시 한번 생각 나게 하기도 합니다......
엉알길인 수월봉 밑에 있는 길은 울퉁불퉁 바닷가 절벽 밑으로 걸어 가다보면
파도가 치는 날에는
철썩이는 파도와 파도 뒤로 보이는 차귀도가 한폭의 그림을 연출하기도 합니다. ▼
수월봉 밑을 지나면,
잘 정리된 길이 나옵니다.
원래 이 곳 엉알길은 어민들이 주로 이용했던 작은 길이였는데,
바다에서 채취한 것들이 무겁고 운반이 여려운 관계로,
절벽을 깍고 넓혀서 차도 다닐수 있는 길이 만들어져, 어민들은 일이 편해졌고,
이곳을 찾는 사람들에게는 산책로로 이용 되고 있는 길이라고 합니다.
엉알길은 제주올레 12코스에 해당 되면서 많은 올레꾼들에게 사랑 받고 있는 아름다운 길이기도 하구요
이 길은 수월봉 입구에서 부터 내려 가게 되어,
길이 잘 정리되어 있어 산책하기가 좋은 길이죠~~
내려가면서 보여지는 바다위에 떠 있는 섬 (섬이야기는 다음에)▼
차귀도와 매바위 ▼
이 길을 수월봉 위에서 찍은 사진인데
대부분의 관광객들은 이쯤에서 사진이나 몇장 찍고 거의 내려가서 걷는분은 많지 않다는 애기도 들었습니다.▼
누운섬과 신창 해안로에 있는 풍차..
누운섬은 사람의 반듯하게 누워있는 모양 갖다고 해서 누운섬이라고 합니다.
저도 보기에 사람이 누워서 두 손을 가지런히 가슴에 얹어 놓은 것 같은 모양을 하고 있는 것 같이 보입니다.▼
다시 정리된 엉알길로 갑니다.
꼬불 꼬불 곡선을 이루고 있어 더 아름답게 보이는 길~▼
갱도 진지, 여기도 어김없이 갱도 진지가 있답니다..
수월봉 해안에 미군이 고산 지역으로 진입할 경우, 갱도에서 바다로 직접 발진하여
전함을 공격하는 일본군 자살 특공대용 보트와 탄약이 보관되어 있던 곳이라고 합니다 ▼
갱도 진지를 지나다 보면 녹고의 눈물이 흐르는 용(龍)운(雲)천(泉)이 보입니다.
녹고의 눈물이 흐르는 용(龍)운(雲)천(泉)
이 물은 왜 나오는 것일까?
엉알길에서 흘러내리는 물은 해안 절벽 틈에서 나오는데,
수월봉 쇄설층을 통해 아래로 내려가던 물이 진흙 형태인 고산층을 통과하지 못해 절벽 곳곳에서 흘러 나오 다고 합니다.
사람들은 수월과 녹고의 전설을 근거로 삼아 '녹고의 눈물' 이라 부른다고 합니다.
주민들은 소리없이 흐르는 물을 모아 약수로 쓰기도 하고 빨래 물로 이용하기도 했는데,
수돗물이 나오면서 샘물을 수돗물에 밀려나게 됐고,
그것을 안타깝게 생각한 한 독지가는 자비를 들여 '용운천'비을 만들어, 세워다고 합니다. ▼
. 이쯤에서 숨어 있는 녹고의 눈물에 관한 이야기를 해보겟습니다.
수월봉은 속칭 '녹고모로'라고 하는데,
녹고와 수월의 사연이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약 500년전 고산리에서 수월이와 녹고라는 남매가 어머니를 모시고 살고 있었다고 합니다.
뜻밖에 어머니가 병에 걸려 자리에 눕게 되었고 날이 갈 수록 병세는 위독해져,
좋다는 약을 다 써 보았지만 별로 효과를 보지 못하던중 노승이 꿈에 나타나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남매의 효성이 지극하니 어머니 병환을 고칠수 있는 약을 네개 일러주마.
이 땅 맨 끝 검푸른 바다가 울렁대는 곳인 속칭'도숙은 엉'에 가면 그 충턱에 '오갈피'라는 하얀꽃이 핀 약초가 있다.그 곳에 혼자서는 내려 갈 수 가 없으니 둘이 가서 한사람은 밧줄로 상대방을 도와 주어야 한다.'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남매는 꿈을 진실로 믿고 날이 새기가 바쁘게 집을 나섭니다.
노승이 말한 '도숙의 엉'은 해안 중에 가장 높은 수월봉 정상의 엉 즉.절벽,
'숙의 엉'은 수직절벽 밑에는 검푸른 바다가 넘실거리곳,
녹고는 절벽 위에서 밧줄을 잡고 수월이는 바위절벽 밑으로 내려가 꿈에 본 약초'오갈피'를 발견합니다.
너무 기뻐서 수월이는 '오빠 여기 있어'라고 외치며 양손에 약초를 듬뿍 잡는 순간 자기도 모르게 밧줄을 놓치고 맘니다
수월이는 절벽 밑으로 굴러 떨어졌고 녹고는 넋을 잃은채 끊없이 울기만 하다 결국 죽었다고 합니다.
녹고가 울다 죽은 바위틈에서 물이 끝없이 샘솟아 나왔는데 사람들은 이를 녹고물 또는 녹고의 눈물 이라 부르고,
수월이는 떨어져 죽은 동산을 '수월봉' ;'녹고물오름',물나리오름'이라 불렸다고 합니다,
수월이가 빠진 바다에는 속칭 '남매돌'이 있는데 썰물때 건너가 낚시를 하지만 밀물때는
남매가 물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모습으로 보인다고 하고,
녹고가 죽은 정상에는 떡시루만한 '삼모자석'이 있고,
바다의 남매돌은 용왕이,
위의 삼모자석은 옥황산제가 그들의 효성을 기리기 위하여 화석으로 환생시킨 것이라고 하는군요.
( 이 이야기는 제주도지질공원이야기에서 모셨온 글입니다.)
엉알길은 걸을때 이곳을 지나게 되면 한번 살펴 보시고 이런 사연이 있다는 것도 아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길을 걷다
뒤 돌아 보면 은빛 물결 위에 수월봉이 보이고,
엉알길 바닷가에는
물이 빠지고 나면 ▼
▲
용암과 주상절리가 신기한 모습을 하고 있는 거북이 등모양과 같은 거북등 절리도 볼 수 가 있습니다.
▼
▲
▼
가까이서 본 누운섬 ▼
엉알길은 주변풍경도 좋지만 해안가에 피어 있는 노오란 국화꽃이 엉알길에 주욱 피어 있고,
꽃과 녹고의 눈물, 용암, 주상절리, 거북등절리,
여러개의 섬,
풍차등 다양한 볼거리도 많은 길이여서 더 멋진 길~~
그리고 여기 자구내 포구는 영화 이여도 촬영 장소이기도 해 많은 사람들에 사랑 받는 곳이기도 합니다.▼
자구내 포구에 있는 옛등대
속칭 도대불이라 하여 1941영 고산~목포간 화물선의 유도등으로 세워졌으나 바다에 나간 고기잡이 배가 무사히 돌아 올 수 있도록
불을 밝히기도 하였다고 합니다.
사다리를 이용해서 올라 다녔으며 꼭대기의 집 모양은 근래에 만든 것으로 처음에는 유리로 된 등집에
석유등을 올려 놓았던 공간이였다고 합니다. ▼
당산봉을 병풍삼아 있는 자구내 포구 모습 ▼
포구 뒤로 보이는 신창 해안로 풍차 ▼
제주에 숨어있는 비경중에 비경 녹고의 눈물이 흐르는 엉알길~~
엉알길에 숨어 있는 내용들을 알고 길을 걸으며 산책한다면 더 멋진 여행이 될거라 생각 하면서,
다음편 섬속의 비밀을 기대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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