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이야기/제주올레이야기

올레길에 만난 빨간 바닷가 우체통의 사연들

jejuAngela 2013. 3. 8. 08:43

 

 

 

 

 

 

제주올레길을 걷다 보면은

쉬얼 갈 수 있는 쉼팡과 소식을 전할 수 있는 여러 종류의

우체통들을 볼 수가  있다. 

 

 

 

 

 

 

 

제주올레 7코스에서 볼 수 있는

빨간 바닷가 우체통들의 사연들~.

 

외돌개를 지나 노오란 유채꽃길을 따라  걷다 보면 

 

 

 

 

 

 

대륜동 해안가 길이 나온다.

 

 

 

 

 대륜동 해안 올레길에는 멋진 바다 풍경과 함께

 

 

 

 

여러 사연을 담을 빨간 우체통들~

 

 

 

 

대륜동

해안 올레길에 오신 걸 환영 합니다.!

 

환영 인사와 함께 빨간 우체통 밑에 준비되어 있는 엽서들

 

 

 

 

.이야기가 있는 우체통

.보내지 못하는 편지함(녹색우체통): 보내지 못하는 편지를 넣어 주세요

.1년후 보내는 편지함(빨간우체통): 편지는 1년후에 배달됩니다.

아마 지금 쓰면 1년 후에 배달 되겠지

 

 

 

 

여러가지 사연을 담은 우체통들

▼▼▼

 

 

 

 

 

 

 

 

 

 

 

 

1년후에 배달 된다고 하니

1년동안 자기와의 약속이라든지,또는 여러 사연들을 담아

1년후  약속의 얼마나 실천의 되었는지 배달된 엽서를 보고 확인해 보는 것도 재미 있을 것 같다. 

 

 

 

 

 

아름다운 대륜동 바닷가를

 

 

 

 

 

 

 

 

 

지나,

얼마쯤 걷고 나면

 

 

 

강정동에 있는 풍림리조트를 지나게 되는데

 

 

 

 

 

그 곳에서도 또 다른 바닷가 우체국이 있다.

 

 

 

 

둥그런 쉼터에 빨간 글씨로 바닷가 우체국이란 안내 표시

 

 

 

 

바닷가 우체국 엽서는 무료이다.

여기에서 보낸 엽서는  바로 다음날 배달이 된다.

 

 

 

 

 

바닷가 우체국안으로 들어가면

 

 

 

 

많은 사람들이 다녀간 흔적들을 볼 수 가 있다.

 

 

 

 

 

 

 

 

 

 

 

 

올레길을 걷다

제주의 멋진 풍경들을 눈으로만 담지 말고

 

올레길에서

보았던 소식들과 함께 

 

평소에 고마웠던 지인들에게,

가족들에게,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올레길에서 만난

빨간 바닷가 우체통에 사연을 담아 보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빨간

바닷가 우체국안에

걸려 있는 유치환님에 시

 

여고시절 시가 너무 좋아 줄줄 외우고 다녔던 시,

한동안 잊고 살았었는데~~

 

 

 

 

사랑하는 것은
사랑을 받느니보다 행복하나니다.


오늘도

 나는 에메랄드 빛 하늘이
환히 내다뵈는 우체국 창문 앞에 와서
너에게 편지를 쓴다.

행길을

향한 문으로 숱한 사람들이
제각기 한가지씩 생각에 족한 얼굴로 와선
총총히 우표를 사고

 

 전보지를 받고 먼
고향으로 또는 그리운 사람께로
슬프고 즐겁고 다정한 사연을 보내니.

세상에

고달픈 바람결에 시달리고 나부끼어
더욱 더 의지 삼고 피어

헝크러진

 인정의 꽃밭에서
너와 나의 애틋한 연분도
한 방울 연련한 진홍빛 양귀비꽃인지도 모른다.

-사랑하는 것은
사랑을 받느니보다 행복하나니라.
오늘도 나는 너에게 편지를 쓰나니
-그린운 이여, 그러면 안녕!

설령
이것이 이 세상 마지막 인사가 될지라도
사랑하였으므로
나는 진정 행복하였네라.

 

~유치환님 시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