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살아가는이야기/삶의 향기

수줍은 캔음료 코코팜에 담긴 사랑

jejuAngela 2011. 9. 20. 06:00

 

 

 

 

 

 

 

 

수줍은 캔음료 코코팜에 담긴 사랑  

 

 

 

 

 

 

 

 

큰애 다리수술로

서울에 있는 병원에도 다녀오고, 

여름 방학과 추석연휴가 겹치다보니 

일주일에 한번 나가는 방과후 아카테미교실 수업,

지난 금요일 한달만에 수업을 하게 되었다.

 

오랜만에

봐서 그런지 모두들 반가워 한다.

한달만에 하는 수업이라 그 동안 배운것들을 복습하고

쉬는 시간에 잠깐 악보를 정리 하는데 누군가

옆에 와서는  선생님 이거 드실래요.

 

 쳐다보니 성준이다. 

 

바지주머니에

꼭 넣어던것을 거내면서 머쩍은듯 웃으며

캔음료 코코팜을 준다.

 

그 마음이 너무 이뻐서 좀 과장되게

 어머 그러지 않아도 목이 마르던 차에

고맙다 성준아 잘 마실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제자리로 들어가버린다.

 

 

평상시 항상 조용하고

말 잘듣는 성준이가 가끔 나를 놀래킨다.

지난번 산지천 연주때 물 분수속에서 연주를 한것도 그렇고,

 

 

언젠가 한번은 수업 끝나고

자동차키를 잃어버려 찾느라 애먹고 있는데

성준이가 자동차키도 찾아 주었다.

 

어디서 찾았느냐고 물어보니

유리창 문앞에 있었다네. 교실이 더워서 창문을 열면서

유리창 앞에 놓고 화이트보드로 가려져

안 보였던 것이다.

 

교실에 있는 애들하고 다 찾아도 못 찾아

밖에 있는 주차장까지 찾았지만 못 찾아 집에가서 비상키를 갖고

와야되겠다고 맘 먹고 있었는데,

성준이가 키를 내민다.

 

이쁜애는 이쁜짓만 한다고 하더니

그 말이 딱 맞는 말인가?..ㅎㅎ

 

지난 금요일에도 말없는 성준이가

수줍게 내놓은 캔음료, 코코팜에 담긴 사랑!

 

 

비록 아무것도 아닌것 같지만

캔음료에 담겨진 성준이의 착한 마음이 너무 고맙고

사랑스럽게 느껴지는 날이였던것 같다.

 

 성준아~고맙다~.

수줍은 캔음료 코코팜에 담긴 사랑! 

그리고

지금 처럼 예쁘고 씩씩하게

고운마음으로 잘 자라기를 바란다. 

성준아 사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