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고 아담하지만 멋진 아끈다랑쉬오름
제주에는 한라산을 중심으로
어디를 가나 오름이 없는 곳이 없을 만큼 오름이 많습니다.
오늘은 제주 동부 지역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다랑쉬오름(http://blog.daum.net/ckfhd2847/577)과
이웃하고 있는 아끈다랑쉬오름을 소개 할까 합니다.
아끈다랑쉬오름을 소개 하기전에
서재철님의 오름이야기책
"화산섬의 바람자리 오름" 이라는
책에 있는 내용을 옮겨 봅니다.
↓↓
제주오름은
먼 역사만 간직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50년전에 일어났던 제주도 최대의 비극인 4.3사건을 무언으로
증명해 주는 오름도 있다.
북제주군 구좌음 비자림
남동쪽에 우뚝 솟은 '다랑쉬오름'이 바로 그 오름이다.
1992년 제민일보 취재팀에 의해 발굴된 '다랑쉬 굴'의 참상은
4.3사건의 한 면모를 보여 주기에 충분하다.
11구의 주검이
생활 가재도구와 함께 발굴된 것이다.
9살의 꼬마까지 있었다고 하니 말 없이 오름의 웅변이
더 크게 울리어 다가 온다.
군.경.민 합동작전에서
다랑쉬 굴을 발견하여 수류탄을 던졌으나
사람들이 나오지 않자 굴 입구에 불을 지펴 질식사 시켰다고 한다.
한 증언에서 희생자들은 고통을 참지
못한 듯 돌 틈이나 바닥에 어리를 박은 채 죽어 잇었고,
코나 귀로 피가 나 있는 등 참혹한 모습이었다고 회고하고 있기도 하다.
이런 비극을 아는지 모르는지
지금은 제주도 동북쪽에서 가장 수련한 자태로 그냥 버티고 서 있을 뿐이다.
위 내용처럼
시련도 많고 이야기가 많은 오름들
그중
아끈다랑쉬 오름은
다랑쉬오름 동남쪽에 위치한 해발 198m, 비고 59m인
분화구가 있는 오름입니다.
다랑쉬오름과 닮은꼴의
낮고 자그마한 오름이라는 뜻에서 아끈다랑쉬,
작은 다랑쉬라고 하는 군요,
다랑쉬 오름에 올라 동쪽 발밑을
내려다 보면 아끈다랑쉬오름과 그 너머에 은월봉과 성산일대가 보이고,
분화구 모양은
마치 원 경기장을 연상케 하는 작고 귀여운 오름입니다.
일부에서는
이 아끈 다랑쉬오름이 보시다피,
어떻게 보면, 오름 분화구가 송편을 만들때 엄지 손가락으로
가운데를 꾸욱 누른 모양이라고 해서
4.3사건에 희생된
영혼들을 달래기 위해 송편 모양으로 변하였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믿거나 말거나)
오름을 자세히 보다 보니 일리가 있어 보이기도 합니다.▼
아끈 다랑쉬 오름은
별로 높지 않은 오름으로
천천히 걸어도 30분이면
올라갔다 내려 올 수 있는 오름이지만
올라가서 보여 지는 풍광은 말로 표현 할 수 없을 만큼 아름다운 오름입니다.
바로 앞에 있는 다랑쉬오름과
그 옆으로 용눈이 오름
가는 길에 볼 수 있는 야생화,
억새꽃
아끈다랑쉬 오름은
억새꽃도 정말 아름다운 곳인데
올해는 태풍과 강한 바람으로 억새가 많이 꺽여
억새꽃은 많이 볼 수 가 없어 아쉽더군요
분화구와 분화구 둘레에도 무성했던 억새들이 듬성듬성
바람에 꽃대가 다 꺽여 억새꽃이 많지가 않습니다.
제주 오름은 나무가 우거져
숲을 이루는 오름도 많지만 나무가 한그루도 없는 오름도 많이 있습니다.
앞에 보이는 용눈이 오름도 나무는 없지만
WCC생태관광 코스에 지정 될 만큼
아름다운 능선을 가진 오름으로 유명세를 타면서, 각종 영화에도 많이 나오고
많은 사람들이 발길이 끊이질 않는 오름이죠~
아끈다랑쉬오름도
나무 한그루도 없는 오름이지만
오름에서 보여지는 풍광과 아끈다랑쉬오름에서만 볼 수 있는 매력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입니다.
능선 너머로 보이는 은월봉과 성산 일출봉
오름에서 보여지는 풍경을 모두 담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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