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오름 이야기
오늘은
제주오름 31번째 이야기로
지난 일요일
제주흥사단 산악회에서 58차산행으로
부대오름과 부소오름을 탐방한 이야기를 해볼려고 합니다.
부대오름은
제주시 조천읍 선흘리 산 108번지에 있는
오름으로
번영로를 사이로 세계자연유산 거문오름과 마주하고 있고,
부소오름은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 산 2번지에 있는 오름으로
주소는 다르지만 부대오름과 이어져 있었서형제오름이라고 해도 될만큼 나란히 서 있는 오름입니다.
거문오름과 부대오름 사이에 있는
이 길목은 번영로가 생기전에는 콩불릴 목 이라고 부르던 곳이라고
이날 함께한 고영철선생님께서 설명 해주시더군요,
부대오름으로 가는길,
들어가는 입구에서 부터 여기저기 피어 있는 꽃향유와
하얗게 핀 가을 억새가
아침 햇살과 함께 아름다움을 빛내며 탐방객들을 맞이 합니다.
부대오름과 부소오름 사이에 있는
이 곳은 목장지대로 목장안에 한가롭게 놀고 있는 말들도 보이고,
부대오름은
부대악이라고도 부르는데 정확한 유래는
찾아봐도 없더군요
일제시대때
군부대가 군부리안에 있었다고 해서 부대오름이라고
하는데 정확한 어원은 미정입니다.
부대오름은
다른 오름에서 볼수 없는,
굼부리가 안으로 깊숙이 U자 모양으로 들어가 있는 것을 볼 수가
있었습니다.
사진으로는 작게 보이지만
커다란 운동장만큼 넓은 굼부리는 제일 안쪽 폭이 60m
바깥쪽이 약 100m 그 사이의 길이는 250m가 된다고 합니다.
오름으로 올라가는 탐방로는
삼나무 숲길로 이루어져 있고 조금은 가파른듯 하지만
그리 힘들지 않고 올라 갈수 있었습니다.
오름으로 올라 가다보면
오름 중간에 있는 진지동굴 볼 수 있고,
한라부추(?)와
꽈리도 간간히 보이고
나무사이로 보이는 검은 오름과 멀리 바닷가도 보입니다.
부대오름 앞에 있는 거문오름
전망대 있는 사람들까지 보입니다.
부대오름에서 내려와서
시원한 막걸리도 한잔하고
부소오름으로 고~우~
부소오름으로 가는 길에는 볼레낭(보리수나무)이 많아
볼레가 빨갛게 익어가고 있어 따 먹기도 하고
부소오름으로 올라가는 길
나무밑에 있는 신기한 버섯
색깔도 이쁘지만 버섯 안쪽에 톱니같이 거무스름하게 돋아난 것도 신기하고
달팽이가 버섯을 침대 삼아 누워 있기도 하고
그 옆에 잘려나간 나무 밑둥이에 피어난 버섯
그 보다 더 신기한것~~
짤려나간 나무 밑둥이에 나이테위로 생겨난 새마을 모양
모자에 새겨진 모양과 똑 같다.
누가 일부러 그려 넣어나 싶어 옆에 살짝 뜯어 보았지만
나무 자체에서 이런 모양이 있어 정말 신기합니다.
부소오름 중간에 있는 소나무길
부대오름이나 부소오름은
대부분 나무로 가려져 전망을 볼 수 없지만
중간 중간에 이렇게 시원 스럽게 볼 수 있는 곳도 있었서 좋아습니다.
구름에 가려져 희미하게 보이는 한라산과
여러 오름들과 가을 들녁
그리고 조금 더 지나서
반대쪽에는 멀리 성산포일대와 성산 일출봉
우도도 희미하게 보입니다..
부소오름 정상
함께한 일행들과 인증샷~
내려가는 길은 올라갈 때와는 다르게
여러가지 나무들로 이루어져 곶자왈지대를 그대로 느낄수 있기도 했습니다.
부대오름에서 부소오름으로 내려 오면
넓게 펼쳐진 고사리밭를 지나
처음 출발했던 곳으로 다시 오게됩니다.
굼부리가 멋진
부대오름과 부소오름을 걸어보니
조용한 숲길을 걷는 듯한 곳으로 천천히 걸어서
2시간 30분정도 소요되는 그리 힘들지 않고 힐링을 할수 있는
좋은 곳인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던 곳입니다.
그리고
제주흥사단 산악회에서 58차산행으로 함께한
선생님들 그날 너무 감사 했습니다.
항상 오실때마다
삶은 계란을 가져 와서 나누어 주시는 소나기님
그 삶은 계란에 들어 있는 정성과 끈끈한 정이 함께해서
더 맛 있는 계란이 였습니다.
덕분에 잘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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