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이야기/오름이야기

제주오름 29번째 이야기 단산오름(바굼지오름)과 둘레길

jejuAngela 2013. 5. 27. 08:34

 

 

 

 

 

 

 

제주오름 29번째 이야기로

오름의 신비함을 다 갖고 있다고 볼 수 있는 단산오름(바굼지)

이야기를 해볼려고 합니다.

  

지난번 어느분의 댓글에

.최신 글에 보니 오름 22번째라는 문장을 보고,

  그럼 첫번째는 무엇일까?

 궁금증이 생겨 찾아와 보았습니다. ^^ 그런데 오름은 산이랑은 다른건가요!?

 

많은 분들이

 제주오름에 대해 궁금해 하신것 같아 

 

오름에 대한 자료를 찾다보니

관광종사원 직무교육 교재로 사용했던

"제주의 역사 민속.자연" 제주도에서 발간한 책에 있는

내용을 그대로 옮겨봅니다.

 

{몇분이나

오름에 대한 내용을 읽을지 모르지만 한분이라도 궁금한 분을 위해서}

 

제주화산섬에서 오름이란?

한라산 산록과 중산간 지대에 집중 분포되어 있는

자그마한 산들을 말한다.

 

제주사람들은 이렇게 분화구를 갖고 있는

소화산체를 오름이라 부르고 무슨무슨 오름이라는

이름으로 불러왔다.

 

화산지질학적으로

이들은 대부분이 송이(scoria)로 되어 있는

기생화산체인 것이다.

 

산, 악, .이라고 붙여진 이름은

대부분이 최근에 지도상에 표시하면서 붙여진

이름들이라고 할 수 있다.

 

엄밀히 구분한다면

'산'

기생화산체의 규보가 크거나

산방산과 같이 조면암의 덩어리로 구성된 형태의 것들로서 대부분이

규모가 큰것 들이고

 

.'봉'

 원추형 화산체인

봉우리만으로 된것들과 화산지질학적인 의미에서 벗어나 단지 봉우리가

두드러져 보이는 것들로 여겨지며,

 

.'악'

대부분이 중산간 지대에서

말굽형 또는 원형 분화구를 갖고 있는 소규모의 기생화산체들로서

현재 우리들이 부르고 있는 오름의 형태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이들이 어떤 원칙을

갖고 붙여 졌는지는 아직까지 정확하게 알 수 가 없다.

 

'어승생학'

(http://blog.daum.net/ckfhd2847/13)이라는

지도상의 표현을 예로 들면

이 오름은 아직까지도 제주인들에 의해서 '어승생이'또는 '어승생오름'이라고

불리고 있다.

 

규모가 크고 산체가 우람한

이 오름에 제주인들은이라는 의미보다는

한라산 기슭에 딸려있는 작은 오름이라 명칭을 붙였고,

 

오름이름 뒤에 이(伊)라고 하는

사람 또는 사물을 지칭하는 접미어를 붙인 것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그러므로

제주에서 오름 이름에 붙여진

 산, 악,

 이라는 명칭은 화산지질학적인 근거에 의해서 붙여진 것이라 보다는

인문지리학적인 요소가 더 많이 가미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제주도의

름에는 3가지 종류가 있으며

분석구, 수성화산구,용암원정구가 포함된다.

 

오름이라고 하는 화산체

즉, 기생화산은 비교적 소규모적인 폭발적 분화구로서

단 한번의 분화활동으로 만들어지는 소위 일윤회성 분화활동의 산물이며,

그 구성물질은 주로 분석 즉 스코아(제주도 방언으로 송이)로

이루어져 있다.

 

이러한 화산체가

 제주도에서 가장 많은 오름의 형태로서

보통 분석구(또는 스코리아구)라고 부르고 있으며, 이것이 3종류의

오름중에서 한 종류를 차지하며 우리 주변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오름들이다.

 

특히 분석구라고 하는

오름의 구별은 다음 3가지 성질을 갖추고 있어야만 한다.

 

우선은 분화구를 갖고 있어야 하고,

오름을 구성하고 있는 물질이 송이와 같은 화산쇄설물로 되어 있어야 하며,

오름의 형태가 아이스크림 콘과 같은 형태인 화산구의

모양을 갖추고 있어야만 한다.

 

수성화산은

화산이 폭발 할때에 화구 주변에 있는

물(지하수,호수,바닷물등)이 지하에서 뜨거운 마그마와 만나서

폭발하게 되는 것으로서 물과 마그마가 만나면 화구로부터 수증기를

내뿜는 수증기성 폭발을 하게 된다.

 

수성화산체에는

 화산분화의 방법과 그에 따른 형태적 특징에 의해 응회구,

응회암,및 마르로 세분된다.

 

응회구,응회환 및 마르를

구성하고 있는 물질은 수성화산

쇄설퇴적물로서 특이한 퇴적구조(흐름구조)를 보여 준다.

 

제주도의 기생화산체 중에서

응회구의 특징을 보여주는 것에는 제주도 해안가에서

해안선을 따라 분포하고 있는 당산봉,성산일출봉이 있으며 응회환으로 분류되는 것은

수월봉,송악산,쇠머리오름(우도)등이 있고,

 

응회환의 일종으로서

 형태가 특이한 마르형 분화구에는 산굼부리,아부오름,

하논분화구 등이 이에 속한다.

 

용암원정구는 산방산과 같은 형태의 조면암질

용암의 덩어리를 말한다.

 

화산 활동에 의해 용암을

암석학적으로는 화산암이라고 부르며 화산암류에는

현무암,조면암,안산암,유문암 등이 있다.

 

이중에서 조면암질 용암은 점성이 커서

넓게 흐르지 못하고 화구상에서 그대로 굳어지는 특징을 갖고 있으므로

산방산과 같이 조면암질 용암이 굳어져서 만들어진 화산체를 용암원정구라고

하며 제주도에서 기생화산의 한 종류로 분류된다.

 

제주도의 368개

름중에서 분석구가 가장 많아 334개(91%)이며 수중화산구는 24개(6%)

용암원정구 10개(3%)이다.

 

이상 자료에 있는

내용를 깊게 모셔 오지는 못했지만

오름에 대한 궁금증에 대해 조금은 도움이 되실거라 생각 됩니다.

 

그럼 오늘 29번째

제주오름이야기로 오름에 신비함을 다 갖추어다고 볼 수 있는

단산오름을 소개 할까 합니다.

 

 

 

 

 

 

 

단산오름은(바굼지 오름)은

안덕면 사계리 3123-1번지 일대, 큰밧동네 북쪽에 있는 오름으로

바위로 이루어진 오름입니다.

 

날개를 편 박쥐 형상으로

누워 있는 긴 괴물이 머리를 치켜들고 꿈틀거리는 듯한

모습인

‘단산오름(바굼지 오름)’ 은 표고 158m 비고 약 110m로 동서로 길게 가로 누워 있어

산 북쪽 마을에서 보면

마치 박쥐가 날개를 편 모양이라 하는 설도 있고,

 

또는

바구니를 엎어놓은 것 같다는 데서 붙여진 이름으로

 처음은 ‘바구미오름’이라 부르던 것이

 ‘바굼지오름'으로 부르게 된 것이라고 합니다.

 

지금 부르고 있는

‘단산’은 한자표기라고 하고요.

 

서쪽에서 정상을 지나 동쪽까지 길이는

약 2000m에 이르는데 산 전체가 바위로 이루어져 있으며,

오름 동쪽 봉우리는 바위가 급경사로 이루어져 칼날능선을 이루고 있고.

 

북면은 깍아지른 벼랑이며,

남면은 가파른 풀밭에 듬성듬성 소나무,보리수나무등이 있고

바위를 드러낸 갈비뼈 모양의 측릉 사이에는

 골이 패어 있습니다.

 

제주의 단성화산체 중에서

이렇게 바위로만 이루어진 산은 그리 많지 않은데 그 중에서도

형성분출 연대가 가장 빠른 것으로 학계에서

 추정하고 있는 오름이다.

 

모슬봉에서 바라본

산방산과 그 앞에 있는 단산오름(바굼지오름)

 

 

 

 

 

 

 

 오름 올라가는 산책로에는 소나무숲들이 줄비하게 서 있습니다

 

 

 

 

 

조금 올라가다 보면 오름 전체가

바위로 덮여 있는 것을 볼 수 가 있습니다.

 

 

 

 

 

용암이 흐르던 모양 그대로인 모습

 

 

 

 

그 위로 발짝국도 보이고

 

 

 

 

 

파이같이 층층이 쌓여 있는 바위가 신기하기만 합니다.

 

 

 

 

 

 

 

 

 

 

 

 

 

바위에 자라고 있는 오랜된 지의류

 

 

 

 

 

오름핀

보리수나무꽃 향이 코끝을 간지럽히기도 합니다.

 

 

 

 

올라가다 제일 먼저 눈에 띄는 모슬봉

 

 

 

 

길다린 오름자락에는

겨울이 지나고 봄의 새싹들이 무성하게 자라 여름을 맞고 있는 듯합니다.

 

 

 

 

 

산방산과 용머리 해안

 

 

 

 

 

멀리 형제섬도 보이고

 

 

 

 

 

넓은 밭에는 노란 유채꽃과 마늘밭이 어루려져 아름답게 보입니다.

 

 

 

 

 

오름중간 휴식처

시원스럽게 보이는 대정일대와 바다에 떠 있는 형제섬

구불구불 곡선을 이루고 있는 길이 형제섬까지 이어져 걸어가도 될듯 합니다.

 

 

 

 

 

해가 질 무렵에는 붉은 노을이 환상적으로 보이기도 하는 이곳

 

 

 

 

 

 

 

 

 

산오름 바로 앞에 있는 금산

얼핏 보면 단산에서 용암이 흘러 내리다 정지된것 같은 모습을 하고 있는 산입니다.

 

남서쪽에서부터 북동쪽으로 이어지는

이 오름의 정상이 사계리와 대정읍 상모리의 경계선이 된다고 하는군요.

 

.금산

대정현을 대정읍 안성리에 설치할 때 

  풍수지리상으로 이 오름이 마치 거문고가 뉘어 있는 모습과 같다 하고,

 모슬봉을 옥녀라 여겨 금산봉과 모슬봉을 일컬어 옥녀가 거문고를 타는 형국이라 하여

'옥녀탄금형(玉女彈琴形)'이라 한데서 지명이 유래되었다고 하고,

출입을 금하거나 산를 쓰는 것을 금했다고 해서 금산이라고도 했다 하는군요,

 

위에서 본 모양은 용머리 모양과 거의 비슷한것 같기도 합니다.

 

 

 

 

 

 

 

 

 

단산오름 자락 길게 늘어선 모양은

 마치 기왓집 지붕 모양을 하고 있는 것 같기도 하고요 

 

 

 

 

 

우거진 나무사이로 보이는 파이 모양이 바위들

 

 

 

 

산방산앞에 있는 용머리 해안

 

 

 

 

 

단산오름 중간 지점에서 조금 올라가면

 

 

 

 

 

일제시대 파놓은 진지동굴도 있습니다.

제주에는 어디를 가나 진지동굴이 오름한쪽에 차지하고 있어

가슴아픈 역사를 되새기게 하고 하는 것 같습니다.

 

오름 중간에 있는

 바위로 된 이 곳을 어떻게 동굴로 파놓았는지 정말 대단한것 같습니다.

 

 

 

 

 

진지동굴를 뒤로 하고 조금 올라가면

 

 

 

 

 

단산오름(바굼지오름) 정상입니다.

 

 

 

 

 

오름정상에서 보여지는 풍경들

이런 풍광들 때문에 오름을 올랐던 분들은 다시 오름을 찾게 되는 것 같습니다.

 

 

 

 

 

시원스럽게 펼쳐지는 풍경들

대정일대 마을들

 

 

 

 

모슬봉

 

 

 

 

 

해안로까지

 

 

 

 

 

운무가 안 낀날에는 알뜨르비행장

마라도 가파도도 시원스럽게 보인다고 하는데 제가 간 날은

이렇게 운무가 잔뜩 껴서 부옇게 보이더군요

 

 

 

 

깍아 놓은 듯한 바위

 

 

 

 

형제 해안로와 형제섬

 

 

 

 

 

 

 

 

송악산

 

 

 

 

 

희미하게 가파도 마라도도 보입니다.

 

 

 

 

 

 

 

 

 

한라산과 한라산 자락에 있는 오름들은 운무때문에 뿌옇게 보이는군요

 

 

 

 

단산오름 본 풍경을 파노라마로

 

 

 

 

 

 

 

 

단산끝부분과 산방산

 

 

 

 

 

내려가는 길에 보여지는 형제섬과 송악산

 

 

 

 

 

 정상에서 보여지는 멋진 풍경들을 뒤로 하고

 

 

 

 

내려가는 길

 

 

 

 

 

나무 계단으로 되어 있는데 좀 가파릅니다.

 

 

 

 

단산에서 내려오면

둘레길 역시 어느 숲길 못지 않게 아름다움을 자랑 하고 있습니다. .

 

 

 

 

 

 

 

 

 

 

 

 

 

 

 

 

 

 

 

 

 

 

 

나무사이로 보이는 신기한 기암 절벽들

 

 

 

 

 

 

 

 

 

 

 

 

 

 

 

 

올라갈때 조름 가파른듯 하지만

올라가면서 보여지는 신기한 모습들과 오름정상에서 보여 지는 

 멋진 풍경들은 시시각각 변화는 빛과 바람, 비, 안개

 

날씨에 따라

다르게 보이는 모습들 때문에 다시 찾게 되는

 제주의 오름들~~

 

오늘은 그 오름들 중 29번째 이야기로

지난 4월 21일에 탐방했던

단산오름(바굼지오름)과 둘레길 모습들을 담아보았습니다.  

 

(산방산에서 본 단산오름 ↓)